서론: 만성 염증성 장질환 환자의 1.3%에서 혈관계 합병증이 병발할 수 있다. 심부 정맥 혈전, 폐동맥 경색, 뇌동맥 및 망막 동맥 혈전, 심혈전, 장간막 정맥 혈전 등이 보고되고 있다. 주로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서 혈관계 합병증의 보고가 많으나 크론병 환자에서 발생한 폐 혈전색전증의 보고는 매우 드물다. 증례: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잦은 설사와 성장장애, 빈혈 등으로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었다. 2009년 11세 때 혈변과 빈혈이 발생하여 대장 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였으며, 회장 말단부에 다발성 궤양이 관찰되어 크론병으로 진단받고 스테로이드, 5-ASA, infliximab 등으로 치료하던 중 2011년 12월 심한 장 출혈이 발생하였다. 상장간막 동맥 혈관조영술에서 말단회장과 상행결장 부의의 출혈이 관찰되어 색전술을 시행하였다. 이후 출혈이 재발하여 소장 부분절제술과 우반결장절제술을 시행하였다. 2012년 3월 객혈이 발생하여 시행한 흉부 CT촬영에서 주 폐동맥과 우 폐동맥의 확장과 좌 폐정맥 폐쇄가 관찰되었다. 폐고혈압 치료를 하면서 경과관찰 중 2012년 6월 일주일간 지속된 하루 150 mL의 객혈이 지속되었다. 혈액검사에서 백혈구 5,240/mm3(중성구 66%, 림프구 15%), 혈색소 5.7 g/dL, 적혈구 용적률 17.6%, 혈소판 177,000/mm3 이었고, PT, aPTT 등 혈액 응고검사는 모두 정상이었다. 폐동맥 혈관 조영술을 시행하여 좌측 기관지 동맥의 비후과 막힘이 발견되어 좌 폐동맥 색전술을 시행하였다. 2012년 12월 다시 객혈이 발생하였고, 혈압 60/40 mmHg, 혈색소 5.7 g/dL이었다. 폐동맥 혈관 조영술을 시행하여 좌폐동맥 색전술을 시행하였고 2013년 1월 좌하폐엽절제술을 시행하였다. 2013년 1월 심한 객혈, 청색증, 호흡곤란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. 결론: 본 환자는 크론병에 합병된 말초 폐 동맥 및 장간막 정맥의 혈전색전증에 의한 장출혈과 폐출혈이 지속되는 매우 드문 증례이다.